블로그 · 수리 부품
아무도 견적을 내주지 않는 부품
운영을 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어 버린 일감의 무덤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2009년에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한, 20년 된 기계용 브래킷. 모든 유통업체가 5,000개 단위로만 팔겠다는 규격 외 와셔 800개. 냅킨에 스케치해서 가져갔더니 세 군데 업체가 "시간이 없다"고 한 맞춤 지그.
이것들은 특이한 요청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공급망이 서툴게 처리하거나 아예 거절하는, 평범하고 까다로운 소량 작업일 뿐입니다. 그리고 가격표가 보여 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듭니다.
숨은 계산은 이렇습니다. RS와 CIPS의 간접 구매 보고서(Indirect Procurement Report)에 따르면, 유지보수 및 운영 부품을 조달하고, 주문하고, 보관하는 데 드는 소프트 비용이 총 소유 비용의 60~70%를 차지할 수 있고 제품 자체는 30~40%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부품을 사는 과정에 드는 비용이 부품값의 약 두 배인 경우가 많습니다. 찾고, 비교하고, 전화하고, 독촉하는 데 쓰는 시간이 부품값을 압도합니다. 같은 조사의 2025년판에서는 기업들이 유지보수, 수리, 운영 지출을 위해 평균 92개의 서로 다른 공급업체를 상대하고 있었고, 공급업체를 250곳 넘게 쓰는 기업의 비율은 2023년 6%에서 15%로 뛰었습니다.
그렇게 흩어진 구조가 새는 구멍입니다. 그리고 구할 수 없는 부품은 그 증상입니다.
까다로운 작업이 이렇게 비싼 이유
기존 공급망은 물량과 표준화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작업에 약합니다.
- 카탈로그에 공급처가 아예 없는 단종 부품과 교체 부품
- 최소 주문량 때문에 필요한 양의 10배를 사야 하는 소량 주문
- 아무도 준비 작업의 번거로움을 떠안으려 하지 않는 맞춤 작업이나 일회성 작업
- 납기 4주가 프로젝트를 망치는 시간이 급한 부품
이 경우들은 모두 나쁜 결과로 이어집니다. 과잉 주문하고 죽은 재고를 떠안거나, 기다리며 시간을 잃거나, 임시방편으로 때우고 위험을 감수하게 됩니다.

다른 기본값
The Spool List는 이 모델을 뒤집습니다. 유통업체를 뒤지고 업체에 무작정 전화를 돌리는 대신, 치수, 소재, 수량, 납기를 담은 사양을 지역 제작자들의 마켓플레이스에 올립니다. 반경 안에서 알맞은 기계(CNC, 3D 프린터, 레이저, 워터젯 등 작업에 필요한 무엇이든)를 가진 제작자들이 입찰합니다. 가격, 납기, 거리를 한 화면에서 보고 고르시면 됩니다.
구할 수 없던 부품이, 견적이 알아서 찾아오는 하나의 등록된 작업이 됩니다.
이것은 무모한 도박이 아닙니다. 상장사인 온디맨드 제조 마켓플레이스 Xometry는 2025년 전체 연도 마켓플레이스 매출이 6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발표했고, 마켓플레이스 활성 구매자는 약 81,800명에 이르렀습니다. "사양을 올리면 제작 역량과 연결해 준다"는 것은 검증된 모델입니다. 빠져 있던 것은 지역 기반의 소량 다분야 작업에 맞춘 버전입니다. 기업용 플랫폼에는 너무 작고, 카탈로그로는 너무 맞춤형인 작업들입니다.